
상강(霜降)은 24절기 중 열여덟 번째 절기로, 한자 그대로 ‘서리가 내린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매년 10월 23일 또는 24일경에 들며, 가을이 깊어지고 겨울이 다가오는 전환점을 알리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글에서는 상강의 정확한 의미와 날짜 계산법, 우리 조상들이 이 시기에 지켜온 전통 풍습과 농사력의 관계를 살펴봅니다.
상강의 뜻과 유래

상강(霜降)은 한자로 ‘서리 상(霜)’과 ‘내릴 강(降)’을 써서 ‘서리가 내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24절기 중 열여덟 번째 절기로, 한로(寒露)와 입동(立冬) 사이에 위치하여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계절의 변화를 알려줍니다. 이 시기가 되면 기온이 크게 낮아져 새벽에 첫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며, 농작물 수확을 서둘러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 됩니다.
24절기는 태양의 황경을 기준으로 15도씩 나눈 것으로, 상강은 태양의 황경이 210도에 이르는 때를 가리킵니다. 중국 고대 농경사회에서 발달한 이 절기 체계는 한반도에 전래되어 우리 조상들의 농사력과 생활 리듬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기상청에서도 24절기 정보를 공식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상강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단풍 시즌과 함께 기온 하강이 뚜렷해집니다. 전통적으로 이 시기는 김장 준비를 시작하고 곡식을 저장하는 등 겨울나기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던 때였습니다.
상강 날짜와 계산법

상강은 매년 양력 10월 23일 또는 24일경에 들어오며, 태양의 황경이 정확히 210도가 되는 순간을 기준으로 합니다. 천문학적 계산에 따라 정확한 날짜와 시각이 결정되므로, 매년 날짜가 하루 정도 차이날 수 있습니다.
| 연도 | 양력 날짜 | 음력 날짜 |
|---|---|---|
| 2023년 | 10월 24일 | 음력 9월 10일 |
| 2024년 | 10월 23일 | 음력 9월 21일 |
| 2025년 | 10월 23일 | 음력 9월 2일 |
| 2026년 | 10월 23일 | 음력 9월 13일 |
표에서 볼 수 있듯이 양력 날짜는 비교적 일정하지만, 음력 날짜는 매년 크게 달라집니다. 이는 24절기가 태양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한 태양력 체계이기 때문이며, 달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하는 음력과는 별개로 계산됩니다. 농사를 지을 때는 태양력 기준인 24절기를 따르는 것이 계절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유리했습니다.
상강 시기의 기후 특징

상강 시기가 되면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며 평균 기온이 10도 내외로 낮아집니다. 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새벽에 서리가 맺히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 첫 서리 발생: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평균적으로 첫 서리가 관측되는 시기입니다. 지표면 온도가 0도 이하로 내려가면서 공기 중 수증기가 얼어 서리가 됩니다. 남부지방은 이보다 1-2주 늦게 첫 서리가 내립니다.
- 단풍 절정기: 설악산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입니다. 일교차가 크고 낮 기온이 적당하여 단풍 색이 가장 선명하게 나타나는 때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일교차 확대: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날이 많아집니다. 낮에는 따뜻하지만 해가 지면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옷차림에 주의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 건조한 날씨: 강수량이 적고 대기가 건조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산불 위험이 높아지고 호흡기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하는 계절입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상강 이후에는 상강 날짜를 기점으로 평균 기온이 빠르게 하강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농작물에 서리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농가에서는 보온 조치나 수확 시기 조절이 필요합니다.
상강의 전통 풍습과 음식

우리 조상들은 상강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겨울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곡식과 채소를 수확하여 저장하고, 김장 배추와 무를 심는 작업을 마무리하는 시기였습니다.
전통적으로 상강 무렵에는 무와 배추를 이용한 음식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특히 서리를 맞은 무는 단맛이 증가하여 더 맛있다고 여겨졌으며, 무말랭이나 동치미를 담그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늦가을 고등어와 전어가 살이 올라 맛이 좋아지는 시기로, 생선구이나 조림을 즐겼습니다.
농촌에서는 추수를 마무리하고 타작을 하는 바쁜 시기였으며, 햇곡식으로 떡을 만들어 이웃과 나누는 풍습도 있었습니다. 농촌진흥청의 농업 기술 자료에도 상강을 기준으로 한 농사력 정보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겨울을 앞두고 몸을 보하기 위해 영양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며 건강을 챙기던 지혜가 담긴 시기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상강과 한로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한로는 상강보다 15일 정도 앞선 24절기로 ‘찬 이슬’이라는 뜻입니다. 상강은 한로보다 기온이 더 낮아져 이슬이 얼어 서리가 되는 시기로, 계절적으로 더 늦은 가을에 해당합니다.
Q2. 상강 날짜에 꼭 서리가 내리나요?
상강은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는 시기를 나타내는 절기명이지만, 정확히 그날 서리가 내리는 것은 아닙니다. 지역과 기상 조건에 따라 실제 첫 서리 날짜는 차이가 있으며, 남부지방은 더 늦게 서리가 내립니다.
Q3. 상강에 먹으면 좋은 음식은 무엇인가요?
전통적으로 상강 시기에는 서리를 맞은 무와 배추, 그리고 살이 오른 고등어나 전어를 즐겨 먹었습니다. 무는 서리를 맞으면 단맛이 증가하여 무나물이나 동치미 재료로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Q4. 상강과 농사의 관계는 어떻게 되나요?
상강은 농사력에서 추수를 마무리하고 김장 준비를 시작하는 중요한 시점입니다. 서리가 내리면 농작물이 얼 수 있어 이 시기 이전에 밭작물 수확을 완료하고, 월동 채소를 준비하던 때였습니다.
마무리
상강은 24절기 중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첫 서리가 내리는 시기를 의미합니다. 매년 10월 23일 또는 24일경에 들며, 태양의 황경 210도를 기준으로 정확한 날짜가 결정됩니다. 이 시기는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고 단풍이 절정에 이르며, 우리 조상들이 겨울 준비를 본격화하던 때였습니다.
상강의 의미를 이해하면 계절의 변화를 더 깊이 느낄 수 있으며, 건강 관리와 생활 리듬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더 자세한 24절기 정보는 기상청이나 농촌진흥청의 공식 자료를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상강에 대한 궁금한 점이나 전통 풍습 경험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시기 바랍니다.